LG생활건강 '신규 럭셔리 브랜드' 론칭 1년차 성적 '부진'
매출 부진 '까쉐' 단독매장 철수..'숨' 매장 협업 형태 입점
와이너리 화장품 '다비' 브랜드 인지도 확산 '주력'
2014-06-19 16:56:50 2014-06-19 17:08:06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프리미엄시장 공략을 목표로 지난해 론칭한 신생브랜드가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전용 남서 럭셔리 화장품'을 표방한 까쉐는 매출 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철수했다. 지난해 5월 론칭 이후 딱 일 년 만이다.
 
LG생건은 무역센터점을 테스트 개념으로 운영하면서 점차적으로 매장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제대로 힘을 실어보기도 전에 매장 철수를 결정했다.
 
◇LG생활건강이 작년 5월 론칭한 백화점 남성 전용 브랜드 까쉐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철수하면서 단독매장 운영을 중단했다.(사진제공=LG생활건강)
 
특히,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백화점 남성 전용제품 시장을 공략하면서 이슈를 일으킨데다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밝힐 정도로 기대가 컸던 작품인 만큼 실망도 큰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랩시리즈', '비오템옴므', 'SK-II 맨' 등 수입화장품이 장악하고 있는 남성 프리미엄 시장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방판과 백화점 등 제한된 유통망으로 전개하다보니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고, 남성 의류매장 존인 7층에 매장을 포지셔닝 한 것도 실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LG생건은 당초 의류구매에 나선 남성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킴으로써 구매를 유도한다는 복안으로 7층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성화장품도 여성들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신생브랜드인 만큼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 눈에 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했다는 분석이다.
 
LG생건 관계자는 "매장이 7층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 측면이 있어 당초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인지도 개선이 시급한 만큼 전략을 일부 수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독매장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여성화장품 숨 매장에 협업형식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한 이후 단독매장을 다시 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까쉐에 앞서 작년 3월 먼저 론칭한 백화점 전용 럭셔리 브랜드 '다비' 역시 아직 기대했던 실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비는 와인 포뮬라 비법을 담은 와이너리 화장품 브랜드로 LG생건이 미국 다비사와의 제휴를 통해 선보인 야심작이다.
 
오휘, 후, 숨, 빌리프, 프로스틴에 이어 LG의 브랜드 파워를 이어갈 6번째 백화점 브랜드로 향후 고급화장품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목적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론칭 일 년이 지났음에도 인지도를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광주점, 디큐브시티, 갤러리아 센텀시티점, AK플라자 수원점 등  5곳에만 입점돼 있는 상태다.
 
LG생건 관계자는 "아직 신생브랜드고 전개 초기단계인 만큼 매출 성장률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한 브랜드가 의미있는 매출 달성을 위해서는 대략 3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까쉐와 다비 모두 이제 일년이 갓 지난 브랜드인 만큼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른시점인 것 같다"며 "우선은 인지도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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