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라크 내전"..건설업계, 해외시장 '비상'
현재까지 피해 상황 이상 無..사태흐름 예의주시
2014-06-16 18:15:15 2014-06-16 18:19:47
◇이라크 내전 현지에서 반군 두 명이 차에 탑승했다.(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텃밭 중에 하나인 이라크에서 내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현지 진출 건설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는 20개사(원청업계 기준)로 임직원 약 120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우건설(047040) 등은 현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10만가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의 공정률은 13%로 본사 500여명과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하면 1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현장이 내전이 발생한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현재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안전에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지난 2012년 이라크 시장 첫 진출을 알린 12억달러 규모의 웨스트쿠르나-2(West Qurna-2) GOSP를 비롯해 9억달러 규모의 바드라(Badra) GSP(Gas Separate Plant)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이 두 현장에는 본사와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각각 200명과 20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서북부 안바르주에서 7억862만달러 규모의 가스중앙처리시설 공사를 진행 중인 대우건설 역시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진출 건설업체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의 진출 지역이 내전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곳이어서 우려만큼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현지 직원들에게 외출을 삼가하고 상황에 따라 철수 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하는 한편 사태 흐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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