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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법인 마크 홀 부사장 사임..실적부진 책임
2014-06-13 18:00:00 2014-06-13 18:11:39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005380)가 13일 마크 홀(Mark Hall) 유럽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홀 부사장은 지난 2010년 현대차 유럽법인에 합류한 뒤 지난해 6월부터 마케팅 최고 담당자로 약 1년간 활동해 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임 결정을 놓고 올해 현대차 유럽법인의 부진한 실적에 따른 경질성 인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최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따르면 올 4월까지 현대차가 유럽에서 판매한 차량은 14만4000여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이 7.1% 성장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판매 부진은 더욱 치명적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부터 10위까지 브랜드의 성적을 분석해 봐도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하락한 곳은 현대차 한곳 뿐이다. 폭스바겐(7.2%↑), PSA(6.9%↑), 르노(19.0%↑), 포드(11.1%↑), 토요타(7.4%↑), 닛산(6.9%↑) 등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성장했다. 동생 격인 기아차도 판매량이 6.6% 늘었다.
 
홀 부사장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남에 따라 당분간 앨런 러쉬포스(Allen Rushforth)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마케팅 담당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후임 인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차후 적합한 인물로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사임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라서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마크 홀 부사장은 현대차에 부임하기 전까지 토요타의 영국과 유럽법인에서 다양한 직책을 수행한 뒤 렉서스 유럽법인의 상품계획·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향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차기 행선지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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