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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이번 선거로 변화 있으려나
2014-06-13 09:31:47 2014-06-13 09:35:57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오는 8월 항공 수요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주요 후보지의 당선인들이 신공항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지난 2007년 이후 전면 백지화되는 듯 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최근 김해국제공항의 여객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도 신공항 논의에 불을 지폈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김해공항 여객수요는 967만1381명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올해 상반기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했다. 
 
하지만 김해공항 확장안 검토와 더불어 신공항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여전히 논란거리다. 실제 1160억원이 투입된 울진공항은 당초 49만명정도의 여객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 비행교육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수요조사가 오는 8월 마무리되는 대로 9월 입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타당성 조사는 지난 2009년 4월 국토연구원이 2차 타당성 연구에 착수한 35곳이 후보지다. 여기에는 유력 후보지인 부산시와 밀양시도 포함돼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각 유력 후보지 당선인들은 동남권 신공항 유치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가덕신공항 유치에 시장직까지 걸어 놓은 상황이다.
 
당선 후 지난 9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부산 근처에 국내 공항을 가까이 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국제공항을 만들어 수도권과 동남권 양책체재로 국가 전체 경쟁력을 살려나가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논리만 따진다면 가덕도신공항이 될 것이며 정치적인 부분들을 차단하는 일만 남아 있다"고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을 우려했다.
 
반면, 박일호 밀양시장 당선인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당선인은 공약으로 신공항 유치를 언급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지난 11일 경남CBS 라디오를 통해 "시장직을 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국가가 공항을 필요로 하는 이유와 최적지가 어디냐가 문제"라며 "현재 정부의고 용역결과가 나와 합리적인 기준에 선정된다면 이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선정이 이뤄지면 선정되지 못한 지역의 좌절감 등 때문에 정부는 또 다른 대안사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장직을 걸기보다 슬기롭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또 기다려줄 수 있어야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해 4148만3000여명의 여객수요를 기록하며 국제항공협의회(ACI) 기준 대형항공으로 분류된 인천국제공항.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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