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고양터미털 공사현장 화재로 8명이 사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CJ그룹 등이 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안정경영 강화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28일 고양종합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을 입었다.
고양터미널에는 홈플러스 고양터미널점, 메가박스 영화관 등이 입점해 있었으며, 현재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유통 등 입점 업체의 영업 손실 피해가 커지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책임 소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추후 보상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재 당시 발화지점은 지하 1층이었지만 정작 인명피해는 지상에서 대거 발생해 건물과 소방시설에 하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건물주를 상대로 한 경찰 수사도 진행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공사, 발주사 외 건물주 측 시설관리인 등을 전방위 조사 중이다.
발화지점은 건물주 맥쿼리로부터 지하 1층을 임차한 CJ푸드빌의 공사 현장에서 시작됐다. 이곳은 타사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을 입점, 구성해 7~8월 중 오픈하기 위해 발주사인 CJ푸드빌이 중소기업에 도급을 준 현장으로 화재 당시 인부들은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스 밸브는 잠겨 있었던 것으로 감식결과 확인 됐으며, 지하 1층은 사망자가 없으나 지상 1층과 특히 지상 2층 화장실 등에서 대거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상 1층의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아 유독가스가 지상층으로 올라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건물 방호시설에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또한 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대피방송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J푸드빌 외 지상층에서는 롯데아울렛도 오픈을 앞두고 공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방호기기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 제공이 있었는지에 대한 규명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하 1층의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았으나 이는 대수선공사를 위해 시청에 허가를 득해 이뤄지 것으로 적법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방화셔텨 공사는 없었다.
오히려 작동하지 않은 지상 일층의 방화셔터에 문제가 있어 건물주 측 과실 여부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또한 롯데아울렛이 오픈 준비를 하면서 어떠한 공사 행위가 있었는 지도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중간발표 없이 시간을 두고 건물주 등 전방위 수사를 벌인 뒤 최종 발표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주 맥쿼리는 금융자본으로 리스크를 분산시켜 건물주 측의 책임소재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맥쿼리는 소방설비를 비롯한 시설물 관리는 삼구INC라는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 또한 건물 총관리는 쿠시먼, 수탁사는 한국증권금융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 모두가 건물주인 셈이다.
시설 문제는 삼구INC에 일차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복잡한 리스크 분산 관계로 상호 계약 관계를 꼼꼼히 들여다 봐야 과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어 경찰의 수사 범위가 더 방대해 진 상황이다.
한 시설 전문가는 "화재 당일 발화지점이 아닌 곳의 방화셔텨 외에도 감지기, 대피방송 등이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는데 이는 화재수신반이라는 설비에 관련 기록이 담겨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정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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