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 후세인 고향 티크리트도 점령
주민 50만명 피난길..이라크 총리, 비상사태 선포
2014-06-12 06:18:20 2014-06-12 06:22:3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라크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북부 모슬에 이어 티크리트까지 장악했다.
 
11일(현지시간) BBC는 이라크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해 수니파 무장단체가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지역까지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장단체는 알카에다의 한 분파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S)로 알려졌다.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로도 통한다.
 
이들은 지난 10일 정부군과의 교전 끝에 모술을 장악한 이후 이날 티크리트도 점령했다.
 
◇모슬 주민들이 교전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미 시리아 동부와 서부, 이라크 중부 등 적지 않은 지역이 ISIS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ISIS는 점령한 지역의 경찰서와 공항, 방송국, 은행 등을 장악하고 교도소 수감자 2400여명을 석방시켜줬다.
 
이 여파로 5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미처 피하지 못한 모술 주재 터키 총영사와 그곳 직원들 50여명은 ISIS에 납치됐다.
 
ISIS는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에서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 수니파 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동원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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