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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위안부 피해 배춘희 할머니 애도"..일본정부 규탄
2014-06-08 15:48:27 2014-06-08 15:52:2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치권이 8일 향년 91세로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춘희 할머니를 애도하고 일본의 반성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으신 배춘희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일본 정부는 이제라도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통렬한 반성과 진정 어린 사죄, 그리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평생의 한을 풀어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한을 풀어드리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이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가 있기까지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역시 논평을 통해 "배춘희 할머니는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며 지병을 앓게 된 3년 전까지 수요집회에 참석해오셨고 주변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며 힘든 삶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셨다"며 배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안타까워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오히려 포악한 전쟁에 대한 성찰과 책임은 뒷전이고 동북아에 대한 군사패권을 획책하는 일본의 태도를 오늘 다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부터 한일 양국을 오가며 진행돼왔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는 특별한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달 중 서울에서 3차회의를 갖고 논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 8일 오전 5시경 노환으로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춘희 할머니의 영정과 할머니가 남긴 그림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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