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국제시장의 신용경색 해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14일 워싱턴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세계경제위기 이후 국제시장에서 돈이 사라지면서 신용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제시장의 신용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형식적인 만남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를 갖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세계경제위기를 올해 안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이 같은 대화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의뿐 아니라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위기 이후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거듭 비난 입장을 나타냈다.
룰라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위기 해소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처방"이라면서 특히 "선진국들은 은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금융시스템을 생산 부문과 직접적으로 연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브라질리아를 출발했으며, 수석장관인 딜마 호우세피(여) 정무장관과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 등이 수행하고 있다.
14일 정상회의는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이 중 20여분간은 배석자 없이 룰라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비공개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회동에서는 쿠바 및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미국-중남미 관계 개선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의를 마친 뒤 뉴욕으로 가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 발로르(Valor)가 공동주최하는 바이오 에너지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이어 G20 정상회의와 다음달 17~19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개최되는 제5회 미주정상회의에서도 회동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