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에서 공방전을 벌이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원 상승한 1024.1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2002.00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이 1020원까지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하회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추이(사진제공=대신증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원화 강세 구도와 정부의 환율 방어 속에 1020원선을 중심으로 한 공방전을 예상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원화의 중장기 강세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정책은 수출 경기 방어 쪽으로 조금 더 무게가 실리면서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도 조금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도 하반기 원·달러 선물 예상범위를 1000~1060원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원화는 단기적으로 미 달러 강세 둔화와 함께 경상흑자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환율 하락이 지속될 수록 원화 저평가 매력이 약해지면서 외국인들의 투기적 수요가 둔화돼 달러당 1000원선을 하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하락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으로 꼽혔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2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에서 대형 수출주에 대한 기업실적 부진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미팅 결과에 따라 증시 변동성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이머징통화의 강세가 이머징 증시를 이끌었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변곡점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변동성 확대의 방향은 일차적으로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미팅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 경기부양을 반영해 독일 금리가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이번주 ECB 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에 반영된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단기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