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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여야 후보들 '참여' 행보 엇갈려
野 '서울·경기·인천 등 대다수 투표' · 與 '대전·충북 등만 참여'
2014-05-30 15:12:41 2014-05-30 15:16:4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야당은 대다수 후보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인데 반해, 여당 후보들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투표 독려에 총력을 다했다. 주요 후보들이 사전 투표를 하는 것은 물론, 지도부까지 나서 시민들을 상대로 한 사전 투표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등 대다수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이날 투표를 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날 아침 부인과 함께 서울 구로3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 종료 후 투표소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박 후보는 부인과 인증샷을 찍은 후 부인에게 "내 얼굴만 크게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 후보는 투표 종료 후 "세월호 참사가 우리의 방향을 제시했다. 낡은 생각, 낡은 정치의 시대와 결별하고 이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전투표 등으로 투표율을 높이고, 새로운 서울 새로운 대한민국을, 투표를 통해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강난희씨가 6.4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행된 30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투표인증 사진 쵤영전 미소짓고 있다.ⓒNews1
 
박 시장은 투표 종료 후 곧바로,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있는 가산디지털단지를 찾아 시민들에게 사전투표를 권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네며, "투표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청을 찾아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과 경선 경쟁자였던 김상곤 전 교육감·원혜영 의원 등과 함께 투표했다.
 
김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를 하니 나의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4년간 경기도를 위해 일할 후보를 일곱 명이나 고르니까 뿌듯하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공항 출국장 앞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투표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는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도 투표를 마쳤다.
 
새정치연합은 광역 후보들이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 이외에도, 지도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 운동을 벌였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도 이날 함께 경기도 고양시 행신3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했다. 원내대표단은 이에 앞서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출근길 직장인을 상대로 사전투표 홍보를 했다.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은 한양대를 찾아 사전투표 캠페인을 진행한 후 인근에 위치한 서울 행당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의 투표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윤진식 충북도지사 후보·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등만이 이날 사전투표에 임했지만,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투표를 하지 않았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오른쪽),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News1
 
새누리당은 대신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후, 서울 여의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투표 종료 후 기자들에게 "사전투표는 좋은 제도다. 앞으로 제도를 확대시행 했으면 좋겠다"며 "지방선거는 미래의 지방 살림을 책임질 유능한 살림꾼을 뽑는 선거이므로 그 취지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에는 서청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윤상현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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