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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000억원 규모 온누리 상품권 10% 할인판매
'민생업종 애로완화 방안'..소비심리 회복 위해 공무원·공공기관 복지포인트 조기사용
2014-05-29 10:30:00 2014-05-29 10:3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8월 말까지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복지포인트를 8월까지 조기 사용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 남대문시장 새마을금고에서 민생업종 애로완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생업종 애로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 부총리는 "국민 모두가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에 일상적인 소비 활동마저 위축돼 서민경제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애도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위축된 소비심리는 회복시켜 민생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우선 8월 말까지 1000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개인구매자에게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다음달 5일부터 10개 시중은행에서 구입 가능하다.
 
현 부총리는 "현재 개인의 현금구매시 월 30만원 한도로 5%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10% 할인으로 확대한 것"이라며 "개인구매자의 경우 할인에 따른 가격탄력성이 높아 빠른 속도로 판매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할인율 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부정유통을 예방하기 위한 보완방안도 병행한다.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한 구매·환전 정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가맹상인의 구매 제한 및 대행구매시에는 엄격한 확인절차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8월까지 조기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공공기관에도 자발적인 참여 독려할 방침이다. 공무원 복지포인트 조기집행시 6~8월 동안 정상집행에 비해 약 1000억원 이상의 구매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종사자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청사 인근 민간 음식점 이용도 장려한다. 구내식당 휴무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세종·경남·대구청사에 대해서는 월 1회 중식 또는 석식 휴무제 도입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부·지자체 예산중 자영업자 등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수용비, 행사비, 차량임차료 등을 8월 말까지 70% 이상 집행토록 했다.
 
다음달 중에는 수학여행 개선방안도 내놓는다. 정부는 교육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수학여행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철저히 보완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각 부처가 소속 경제단체와 협회 등 경제심리 회복을 위해 거래처 현금결제, 1사 1전통시장 방문행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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