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금수원에 집결한 한국기독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원인제공자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지목한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구원파는 28일 경기 안성 보개면 구원파 총본산인 금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수사 중이고, 재판은 시작하기 전인데 공식적으로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유병언 일가를 언급하는 것이 법에 합당한가"라며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유력한 용의자도 재판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범죄자로 취급해서는 안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법"이라며 "법을 우롱하지 말라는 대통령이 어떻게 이런 문제적인 발언을 할 수 있나"고 되물었다.
구원파는 유 회장 일가를 조사할 게 아니라 세월고 참사의 원인을 먼저 진상규명할 일이라며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구원파는 "유씨 일가가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게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사고 진상규명이 먼저 돼야 하는데 유씨 일가로 국민의 관심을 돌려놓고 진실을 은폐할까봐 두렵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수사가 유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게 '특정 교단과 얽힌 탓'이라며 "공정함이 담보되면 왜 법 앞에 당당히 나서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목이 집중된 사건과 관련 있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결국은 별건수사에 거짓증거로 조작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 안성의 금수원 정문(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