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과 함께 도피생활' 30대女 체포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청해진해운 유병언(73)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 회장과 함께 도피생활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30대 여성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유 회장과 함께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보이는 30대 여성 신모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여성에게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회장과 신씨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 "사생활 측면이 있고 수사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씨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회장 부자 검거에 필요한 첩보자료 등을 전국 경찰과 공유해 수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상금이 올라간 이후 제보전화가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유씨가 전남 순천 소재 휴게소 인근에 기거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출동했으나 유씨는 며칠 전 다른 곳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독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했고, 신씨는 이들과 다른 장소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독복음침례회 측은 "교인들이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으며 무차별적인 체포로 교인들이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