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박원순 10대 거짓말" 주장에 朴, 조목조목 반박
鄭"서울 부채 감소는 오세훈 덕분"..朴"오세훈은 빚내서 땅 샀다"
2014-05-24 15:36:51 2014-05-24 15:40:52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0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 측은 정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후보는 23일 강서구 마곡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시의 채무 감축이 오세훈 시장의 업적이었으며 이를 박원순 후보가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오 전 시장이 땅을 사는데 약 4조원을 썼다. 강서와 서울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 빛을 보면서 약 4조원의 이익이 난다"며 "그만큼 서울시 부채가 줄어들면 오 전 시장에게 큰 절을 해야지, 자기가 한 것처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비난했다.
 
동행한 김성태 정몽준 선거캠프 상임총괄선대본부장은 "박 후보가 지난 3년 동안 줄였다고 하는 부채 3조5000억 대부분이 마곡개발지역의 택지분양과 산업단지분양에서 발생한 이익금"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도봉구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News1
 
이에 대해 진성준 박원순선거캠프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박원순 후보는 마곡지구의 땅을 팔아서 빚을 갚았다. 빚을 내서 그 땅을 산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이었다"며 "빚을 내서 땅을 산 사람에게 오히려 빚을 갚았다고 하고, 그 땅을 잘 개발해서 판 사람에게는 빚을 갚지 않았다고 얘기하는데, 이것이 도대체 무슨 논법이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또 지난 22일 중구 구청장 지원유세에서 "박 후보는 임대주택 8만호를 초과 공급했다고 했지만 실제는 1만호도 공급하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정 후보 측은 박 시장이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8만호에는 전임 시장인 오세훈 전 시장이 공약했던 6만호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성준 대변인은 "오세훈 전 시장이 당초 10만호 임대주택 건설을 공약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런데 그 중 40%만 제대로 이행했다. 나머지 6만호는 추진과정에서 매우 지지부진했고, 사실상 중단상태였다"고 반박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오 전 시장 시절 사실상 중단된 상태의 6만호에 더해 2만호를 추가로 해, 총 8만호의 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라며 "8만호 임대주택 공약을 초과달성했는데 왜 이것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란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연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News1
 
정몽준 후보는 아울러 22일 유세에서 박원순 후보의 '일자리 40만개 달성' 주장에 대해서도 "일자리를 40만개 만들었다고 했지만, 실업자가 21만 명"이라며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대변인은 "정 후보도 (박 후보가) 일자리 40만개를 만들었다는 것에는 반론하지 않는다. 이것과는 별도로 실업자가 22만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 실업자가 많다. 박 후보가 일자리 40만개를 만들었지만 아직도 실업상태에 있는 분들이 22만 명이 있다"며 "그런데 왜 일자리 40만개를 만들었다는 하는 것이 거짓말이 되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를 하려다 보니, 말이 전혀 안 되는 것을 억지로 꿰어 맞추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 대변인은 "시대가 변했다. 이제 더 이상 네거티브는 안 통한다"며 "정몽준 후보, 이제 그만 하십시오. 서울시민의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뻥 뚫릴 획기적인 정책 공약을 내십시오. 자본의 탐욕을 자극하는 낡은 개발 공약이 아니라 서울시민을 안심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생활 공약을 내놓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