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英, G20서 무역금융 지원안 발표"
2009-03-11 23:44:48 2009-03-11 23:44:48
미.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부진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전 세계 무역규모가 급감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대규모 무역금융 지원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은 교역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수 천억달러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방안을 마련, 다음 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런 방안의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무역금융 기금의 재원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포함된 G20 참여국이 부담하며, 이중 절반가량은 수출보증을 제공할 무역금융기관의 기금을 확충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빈국의 수출을 지원하도록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역 개발은행 등에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우리는 모두가 함께 협조하도록 촉구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런 방안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무역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일부 수정을 촉구하는 등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으나, 당선 후에는 미국의 경기부양법안의 이른바 '바이 아메리카' 조항에 대해 수정을 촉구하는 등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금융 지원 외에도 각국에서 기승을 부리는 보호무역 움직임을 타파하기 위해 각국이 공조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극심한 경기침체로 미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가 급감한데다 무역장벽 등을 통해 자국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주요 신흥국들의 경제가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교역량도 8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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