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IT서비스 빅3, 1분기 성적표 '온도차'
SK C&C, 영업익 43% 늘고..삼성SDS, 19% 감소
2014-05-16 19:27:48 2014-05-16 19:31:53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이 올 1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주요 기업간 온도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 IT사업분야를 강화하고 나선 SK C&C는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해외사업에 집중했던 삼성SDS는 환율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대형 3사 중 실적이 가장 호조를 보인 곳은 유일한 상장사 SK C&C(034730)다. 지난 7일 SK C&C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5238억원, 영업이익이 5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42.7%가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11% 늘어난 1075억원을 기록하며 대형 IT서비스 기업 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 C&C는 사업과 수익구조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폭을 늘려 나가고 있다. 특히 중고차 매매업인 엔카 등 SK C&C가 집중하는 비 IT사업의 성과가 뚜렷해지면서 이익이 늘었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의 배경은 수익구조 혁신과 비 IT사업 성과 외에도 인포섹을 비롯한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했다"며 "특히 글로벌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사업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이번 1분기 글로벌 사업에서만 53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해외매출이 411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보면 30.2%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반면 최근들어 상장 계획을 발표한 삼성SDS는 다소 악화된 성적표를 제출했다. 임직원에게 창립기념일 보상금을 일거에 지급하면서 일시적으로 이익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23억원, 매출액이 1조86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6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1%, 13.9% 감소했다.
 
매출 성장 배경에는 해외 법인의 실적이 소폭 늘어난 것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도 삼성SDS가 지난해 삼성SNS와 합병하면서 두 회사의 매출이 합쳐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가시효과'인 셈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10% 이상 줄어든 것과 관련해 삼성SDS 관계자는 "창립기념일(4월15일)을 앞두고 임직원에게 창립기념일 근무 보상금 5년치를 한꺼번에 지급했다"며 "또 해외법인에서 환차손이 발생한 부분 역시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LG CNS의 성적표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개선 추세가 뚜렷했지만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의 1분기 영업손실은 52억원, 당기순손실은 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영업손실 153억원과 비교해 약 66% 개선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537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회사측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시장환경과 계절적 특수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이 제정되면서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의 공공사업 진출이 막히면서 실적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또 계절적으로 봤을 때 1분기는 사업 발주가 적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거두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LG CNS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IT서비스 업계는 1분기 실적이 낮지만 점차적으로 올라가는 그래프를 그린다"면서 "자체 솔루션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성장 사업과 해외사업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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