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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항공사들 2분기 실적 개선 가능할까?
대한항공-아시아나 1분기 실적 개선..분위기 반전 '성공'
2분기, 해외여객수요 확보 관건..중국수요 증가로 기대감
2014-05-16 16:26:54 2014-05-16 16:31:01
(자료제공=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대형 항공사들의 1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황금연휴가 있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예약 취소가 많아 당초 예상보다는 못하지만 어느정도 실적 상승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은 해외 여객수요를 확보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중국 발 여객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형항공사, 올 1분기 실적 개선..분위기 반전 '성공'
 
지난 15일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1분기 2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89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66억원의 영업손실에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90억, 당기순손실은 16억원 줄여 적자폭을 소폭 개선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여객부문의 경우 두 항공사 모두 일본·미주노선의 수요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본노선 3%포인트, 미주노선 1%포인트 여객수요가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노선 3%포인트, 미주노선 2%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일본·미주노선 비중이 대한항공보다 6%정도 큰 아시아나항공은 손실폭이 더 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발 일본노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지만 한일 정치 갈등이 지속되면서 일본 발 여객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화물부문은 대한항공이 동남아 16%, 일본 14%, 미주 10% 등 전 노선에 걸쳐 고루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기계와 전자전기(IT) 항공화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963톤, 4750톤 증가했다.
 
◇해외노선 증편 등 국제 여객수요 확보 사활
 
두 항공사 모두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에 두 항공사는 해외노선 신설·증편과 화물 수익성을 늘려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A380을 미주·파리 주요 노선에 투입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이어 인천~휴스턴 노선을 새로 개척한다. 인천~톈진, 대련, 우루무치 달라스 등 13개노선과 부산~북경, 삿포로 노선도 증편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2대와 A330 1대, A321 2대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이스탄불과 파리, 시애틀 등의 노선을 증편하며, 중국과 일본노선의 기종을 교체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화물부문의 경우 두 항공사 모두 2분기 계절수요 화물과 월드컵 특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외 신제품 출시, 신선 화물 계정 수요, 브라질 월드컵 특수 등으로 항공 화물 운송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과 베트남, 중남미 등 성장 시장 운항과 의약품, 전자 상거래, 한국 발 농수산물 시장 개발을 통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나리타 노선을 증편하며 손익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노선을 운영하며 의약품이나 계절성 화물 등의 특수화물과 전자상거래 물량의 증가 계획을 전했다.
 
◇2분기 해외여객수요 확보 관건..중국수요 증가로 기대감
 
올해 1분기 긍정적인 대목 중 하나는 늘어난 중국 여객수요다.
 
1분기 중국 여객수요는 대한항공이 11%,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발 32.9% 늘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황금연휴와 제2한류 영향으로 여객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항공사들의 해외 여객시장 점유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에, 중국 수요증가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밝게 전망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화물 수송량 증가율이 둔화되겠지만 해외여객 수송량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해외여객사업이 부진했다"며 "계절상 2분기는 1분기 보다 여객 수요가 높고 원화강세와 징검다리 연휴 등의 영향이 점진적 수요 증가로 이어져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들은 전세계 모든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정치적 변수나 질병 등이 발생하면 여객 수요가 감소한다"며 "세월호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며 7만여명의 수요가 줄긴 했지만 중국 등 국제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항공사들은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며 많이 보완해왔다. 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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