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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원내대표 임기 마무리.."지난 1년, 종박불통 시간"
"추후 평가는 온전히 저의 몫..의회주의자 소신 변함 없어"
2014-05-07 18:10:19 2014-05-07 18:14:35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일을 끝으로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한다. 최종적으로 8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으로 임기는 끝이 난다.
 
전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 1년에 대해 "백척간두진일보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은 종박불통의 시간이었다"며 "집권 여당이 그야말로 대통령 눈치만 보는 종박에 경도된 자세로 정치가 사실상 실종된 채 흘러왔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불통을 상대해야 하는 원내대표로서, 또 민주주의 복원을 본질적 DNA로 가져야 하는 야당으로서, 이 같은 시기의 원내대표로서 참으로 어려웠던 시기였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검찰·언론에 대한 개혁입법을 국회가 통과시킨 것에 대해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한발의 진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불만의 목소리도 없지 않지만 의회주의는 혁명이 아니고 개혁"이라고 말해, 첫걸음을 뗀 데에 대핸 의미를 부여했다.
 
또 그는 임기 내의 민생입법과 함께 "발목 잡는 야당의 굴레를 더 이상 키을 수 없게 만든 것이 소중한 성과"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 원내대표는 최근 통과된 기초연금법안과 관련해 "솔로몬 재판장에 선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결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차기 원내대표에게 미루는 것도 책임회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다수당이 됐을 때 국민연금과 연계를 자르고, 어르신들에게 일괄적으로 20만원씩 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얼마든지 개정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1년 평가에 대해선 “온전히 저의 몫”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의회주의자, 의회 우선 중심주의자 전병헌으로서의 원칙과 소신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News1
 
앞서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지며 "싸울 때는 단호하게, 협상할 때는 치열하게, 양보할 때는 전략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원내대표로 선출된 자리에서 그는 "유능하고 선명한 민주당"을 천명하며,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신뢰받고 유능하다는 평가를 국민들로부터 받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원내대표는 취임 후 '국정원 대선개입'·'남북정상화딤 대화록 유출' 문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지도부는 국정조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새누리당이 미온적이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증인채택도 협상을 통해 이끌어냈다. 또 원내외 병행 투쟁과 장외투쟁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철저한 비협조로 인해 국정조사는 성과를 내지 못했고, 국정조사 이후 주기차게 주장해온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도 관철해 내지 못했다.
 
연말 국회에선 일정 정도의 민생 입법 성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합의로 당내 비판에 시달렸다.
 
또 지난 4월 국회에선 야당이 지난해 여름부터 원안고수를 주장해오던 기초연금법안을 새누리당이 주장해온 ‘국민연금 연계’를 받아들여 당내외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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