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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株, 실적호조 예상되는 산업·건자재 기업군 유망
2014-05-05 06:00:00 2014-05-05 06:00:00
[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화학업종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사업구조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 가운데 2분기에는 산업재·건자재 기업군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결과 화학업종은 석유정제 위주의 '업스트림'(upstream) 기업과 합성수지·고무·섬유 위주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기업이 극명하게 차이를 드러냈다.
 
업스트림 업체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한 반면, 다운스트림 업체는 예상실적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웃도는 좋은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학업종 대표적인 업스트림 기업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16조8899억원, 영업이익은 67.5% 줄어든 22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사업구조를 가진 S-Oil(010950)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5.1% 줄어든 7조6022억원, 영업이익이 85.5% 줄어든 472억으로 집계돼 업스트림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표적 다운스트림 화학업체인 LG하우시스(108670)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5% 늘어난 6864억원, 영업이익이 48.7% 늘어난 357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직 실적공시를 내지 않은 다른 다운스트림 기업들인 효성(004800)KCC(002380)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20.9%, 28.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스트림 기업들의 부진은 석유정제 마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벤젠 등 아로마틱계열 제품의 마진 감소가 커져 올해 수익성 개선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스트림 업체들은 신증설 부담과 전방사업 수요 둔화로 공급과잉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운스트림 기업들은 산업재·건자재를 중심으로 한 신증설 효과와 고기능 수요 확대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스트림과는 달리 전방산업 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희철 연구원은 "다운스트림 중 산업재 기업군의 1분기 실적은 견조했고 2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효성은 스판덱스 호조세가 뚜렷해 저평가된 현 시점에서 매수가 유망하다"고 전했다.
  
◇화학업체 중 다운스트림 사업구조를 가진 기업들의 주가 전망이 기대된다. (사진=효성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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