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곧 유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추가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3% 이상 올라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55달러(3.4%) 오른 배럴당 47.0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9센트 떨어진 44.76달러에 거래됐다.
오는 15일 빈 회의를 앞두고 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카타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40달러 대의 유가는 오는 2013년 이후를 대비한 생산 설비 투자를 위해서는 적절한 가격이 아니다"면서 "모든 옵션이 (빈 회의의)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감축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OPEC 회원국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가를 올리기 위해서는 추가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추가 감산보다는 현 감산 약속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OPEC는 지난해 9월 이후 하루 42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한 바 있으며 로이터 통신 조사 결과 회원국들은 현재 80%의 약속 이행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체 커머더티의 크리스천 벨로우 오일 브로커는 "OPEC는 추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든 취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재고량이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유가는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에너지 담당 부처의 고위 관계자가 이날 중국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2조 달러 상당의 외환 보유고를 향후 가격 앙등에 대비해 금, 석유 등과 같은 전략적 상품들을 사들이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4월물 금값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4.70달러(2.6%) 떨어진 온스당 91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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