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찾지 못했는데..KBS 성금모금방송
2014-04-27 10:00:00 2014-04-27 11:27:24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과 비통에 빠져 있는 가운데  KBS가 모금방송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세월호 참사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참사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실종자 수색 진행 상황을 전달해야 할 공영방송이 후속대책의 일환인 모금방송에 성급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KBS는 당초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동안 세월호 특집 생방송으로 구성된 모금방송을 내보낼 계획이었다. 모금방송은 '당신 곁에 우리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KBS 1TV에서 진행될 예정.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지면서 사회 곳곳에서 '수많은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행동'이라며 '모금방송은 시기상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 국민이 사상 최악의 재난에 슬퍼하고, 정부 당국의 미흡한 대처에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KBS의 신중치 못한 행동은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한국PD연합회는 각각 성명을 통해 반발하고 나섰다. 
 
PD연합회는 "눈물로 밤을 지새고 있는 수많은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행동"이라며 "성금을 모금하는 것은 해당 재해의 1차적인 수습이 모두 완료된 뒤에나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참사에 대한 진상을 밝혀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KBS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KBS는 12시간에 걸쳐 내보낼 예정이던 특별 생방송 편성을 2시간으로 축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BS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모금방송보다는 피해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비탄에 잠긴 국민의 슬픔을 함께하기 위한 영상 제작물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