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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세월호 운영사 청해진해운에 특혜 대출 논란
2014-04-21 15:51:59 2014-04-21 15:56:26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DB산업은행이 최근 전라남도 진도 인근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를 담보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100억원을 대출한 것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산은은 적법한 대출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세월호를 담보로 2012년 10월에 80억원, 지난해 2월에 20억원 등 총 100억원을 청해진해운에 대출해줬다.
 
당시 청해진해운은 2011년 3월 세월호 선박 구입자금 116억원, 개보수 자금 30억원 등 총 146억원의 자금이 필요했다.
 
산은 측은 "은행 여신취급 지침에 따라 계약서 및 개보수 관련 견적서를 토대로 소요자금을 계산했다"며 "이에 따라 소요자금은 146억원으로 계산돼 회사 보유자금 약 50억원을 제외한 100억원 대출을 선박 매도회사 및 개보수 회사 앞으로 직접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청해진해운이 경영상 위기 상황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해진해운은 2011년 11억5000만원 순손실에서 2012년에 13억4000만원의 순이익으로 전환했다"며 "또 2012년 당시 제주도 관광업 호황에 힘입어 등 여객 수송량과 화물 수송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해진해운이 노후화된 사고 선박을 수입해 내용연수를 10년 이상 연장하는데 산업은행이 도움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산은 관계자는 "세월호는 1994년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지난해 2월 개보수를 마친 후 검사를 받아 사용기간을 2018년까지 연장 승인 받았다"며 "세월호를 담보로 청진해운에 대출해 준 시점은 2012년 10월로, 그 이전이다"고 해명했다.
 
다만 산은이 취급한 대출의 담보물인 세월호가 침몰한 만큼 향후 대출금 상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우선 세월호 침몰 사건의 수습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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