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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클라우드' 22일 시판..맥주 삼국시대 개막
2014-04-21 15:53:43 2014-04-21 15:58:10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주류의 첫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가 22일 시판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9년 오비맥주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2012년 1월 충북 충주시와 맥주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직접 생산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와 이류면 영평리·본리 일원에 조성된 충주신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9만9000㎡ 규모로 맥주 제조 공장을 완공했다.
 
공장은 연간 5만㎘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올 연말까지 10만㎘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2017년까지 제 2공장을 증축해 연 생산량을 50만㎘로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맥주 '클라우드(Kloud)'는 한국을 의미하는 Korea의 'K'와 풍부한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구름의 영문 'Cloud' 단어를 결합해 브랜드명에 담았다.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하고 독일 등 엄선된 유럽의 호프와 효모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리얼맥주를 표방한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이란 이른바 비가수(非加水) 공법으로 발효한 맥주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 제품을 담아내는 제조법이다.
 
독일 및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제조된 맥주는 풍부한 거품과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클라우드' 500㎖병 제품이 1250원, 330㎖병 920원, 355㎖ 캔 제품 1350원, 500㎖ 캔 1880원에 출고가가 결정됐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국내 맥주가격보다는 높고 수입맥주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했으며 4월 초 국세청에 가격 신고를 마쳤다"고 말했다.
 
롯데 맥주 '클라우드'가 시판되면 국내 맥주 시장은 기존 오비와 하이트진로 등 양강의 체제에서 3사 생산 시대로 전환된다.
 
주류업계는 "현재 생산량이 전체 시장의 2.5%에 불과하지만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의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한다면 시장 안착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를 바탕으로 연간 50만㎘가 시장에 공급되면 시장의 20%까지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오비와 하이트진로(000080)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초기 생산품에 대해서는 맥주 전문점 등을 중심으로 공급해 맥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0억원을 들여 마케팅을 전개하려던 계획은 최근의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최대한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롯데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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