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한국이 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전에서 9-0으로 완승을 하자 하나같이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7일 일본전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5일 일본 대표팀이 최약체로 평가되는 중국을 상대로 4-0의 불만족스러운 승리를 거뒀을 때 일본 전력에 대해 다소 회의적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한국, 강하다..홈런 2발 포함해 10안타로 대만 압도'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승리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전 대회 왕자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 야구를 이끄는 두 팀이 7일 자부심을 가슴에 안고 격돌한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1회 만루홈런으로 6-0을 만들며 승리의 수훈갑이 된 이진영에 대해 "2006년 첫 WBC 일본전에서는 다이빙캐치 등 호수비를 선보였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도 일본 후지카와로부터 역전의 도화선이 되는 동점타를 날리는 등 금메달에 공헌했다"라고 `일본과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7일 경기에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진영을 `도쿄돔의 남자'라고 칭한 스포니치 신문은 대만전 선취 2타점을 뽑아낸 김태균과 2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를 경계해야 할 타자로 꼽았다.
또 나서 이날 2안타로 타격감을 서서히 찾는 이대호의 타격 포인트를 그림까지 그려가며 소개하는 등 9점을 빼낸 한국 타선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대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일본과 예선전에서 동점 2점 홈런을 쳐 일본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중국전에서 5안타로 끝난 일본 타선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타선이 홈런 2개를 포함한 10안타, 9득점을 올려 파괴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하고 나서 특히 이날 홈런을 친 선수들이 팀의 `주요 대포'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1회 만루홈런과 6회 2점 홈런을 친 이진영과 정근우 모두 지난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홈런 8개에 그친 선수라고 소개하고, "이번 대회에 이승엽, 김동주 거포들이 빠졌기 때문에 한국은 이번에 대회에서 기동력 야구를 내걸고 있지만 장타력도 건재함을 실증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일본 대표팀 야마다 투수 코치의 말을 인용 "평가전과 달리 마음껏 좋은 스윙을 한다.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전하고, "강력한 타선에 정신력까지 더한 만큼 이번도 한국은 상당히 벅차다"라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