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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따라하기)외국인, 기관 '대형 IT' 담았다
2014-04-17 06:00:00 2014-04-17 06:00:00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코스피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소폭 하락 마감한 가운데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 IT주를 동반 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등 대형 IT주를 순매수하며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에 이름을 올린 LG전자의 주가는 1.15% 오르며 7만1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LG전자를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분야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난해 4월 최고가 9만1800원을 경신한 후 지난달 5만8800원까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TV부문의 이익 증가로 전분기보다 54.7% 성장한 3684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며 2분기에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판매량이 출시 초기부터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이날 외국인은 104억원, 기관은 296억원어치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이 밖에도 외국인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와 POSCO(005490), 오리온(001800)에도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68% 상승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형 제네시스와 LF 소나타의 출시로 신차 효과가 강화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모델로 국내외 제품 믹스 개선을 가속시키면서 최근 수입차의 최대 수요층인 30대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에 따라 향후 LF 소나타의 국내 판매 증가로 점유율 회복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POSCO의 주가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로 발표돼 7.3%의 예상치는 소폭 상회했으나
6분기래 최저치며 추가 부양책은 없을 것이란 리커창 총리의 발언으로 철강주 등 중국 경기 수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검찰이 자회사 포스코P&S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사가 POSCO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악재로 반영됐다.
 
중국 모멘텀을 보유한 오리온의 주가 역시 1.4% 하락했다.
 
중국 시장 실적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17일 기업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신제품 ‘고소미’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고 프리미엄 제품 ‘닥터유’와 ‘마켓오’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견조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하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은 투자기회”라고 설명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삼성전기(009150)였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1분기부터 고가폰 수요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애플의 아이폰 생산 물량이 급감하면서 2분기 안드로인드 진영의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에 따른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갤럭시 S5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인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668% 증가한 114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종전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2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증권사 평가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D램의 생산 정상화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이 기대되며, 2분기 역성장에 대한 우려와 달리 PC D램 고정가격와 현물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2분기 말부터 애플 신제품향 모바일 D램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아프리카TV(067160)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주가는 6.32% 상승했다.
 
이 밖에 해성옵틱스(076610), 원익IPS(030530) 등 IT부품과 파라다이스(034230), 우리산업(072470)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해성옵틱스는 8.58% 급등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핸드셋 카메라와 관련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수직계열화 업체”라며 “고객사 매출 증대를 통한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으로 2700억원 수준의 매출액 달성은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중국 VIP 고객의 꾸준한 증가세로 워커힐점의 드롭액(고객의 게임 투입액)은 연간 10%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이며 “오는 6월 착공될 영종도 복합 리조트는 향후 워커힐점을 넘어 에이스(ACE)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주가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기관은 CJ오쇼핑(035760)GS홈쇼핑(028150) 등 홈쇼핑주에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으며, 그밖에 차바이오앤(085660)라이온켐텍(171120), CJ E&M(130960)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GS홈쇼핑을 유통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홈쇼핑 3사에 대한 호평을 제시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홈쇼핑 3사의 실적이 유통업종 내 상대적 우위에 있고 신규 홈쇼핑 사업자 출현으로 실적 부진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여전히 홈쇼핑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의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TV쇼핑 부문의 MD경쟁력 강화와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등으로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높은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 5년 동안 영업이익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날 거래대금 2위에 이름을 올린 차바이오앤의 주가는 7.22%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인적 분할을 앞두고 세포치료제 개발과 병원 운영이 주력 사업으로 부각되면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2569억원 거래됐다. 차바이오앤과 POSCO, NAVER,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기, 한화케미칼(009830), 기아차, LG전자, 삼성중공업(010140), 젬백스(082270)가 그 뒤를 이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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