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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내비게이션' 국제 공동 기술개발 첫발 떼다
2014-04-16 11:00:00 2014-04-16 11:00:00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스웨덴 및 덴마크와 공동으로 'e-내비게이션' 실해역 국제 공동 시범사업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e-내비게이션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선박에는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항법시스템을 자동화·표준화시키고, 육상에서는 관제·모니터링을 통해 선박안전운항을 원격지원하는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다.
 
이번 시범사업은 정부 주도의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앞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발 예정인 기술과 서비스의 유효성,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이번 공동 실해역시험은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바다호와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의 연안 항해 중에 실시됐다. 세 나라 연구진은 이들 배 위에서 현재 개발 중인 e-내비게이션 관련 서비스와 앞으로 개발 예정인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항로정보.(사진제공=해수부)
 
이번 사업에서 선보인 시험 대상 서비스로는 선박에서 출발지·목적지를 입력하면 육상 관제센터가 선박의 크기·속력·화물 등 선박 특성에 맞는 최적 항로를 분석해 선박에 제공하는 항로지원 서비스, 선박 간 충돌위험 상황에서 충돌회피 예정 동작 관련 정보를 서로 교환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하는 선박충돌예방 지원서비스 등이다.
 
또 전자장비 설치가 어려운 소형어선과 레저보트용 휴대 e-내비게이션 단말기를 개발·보급해 전자해도상 항법·항해안전 정보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선보였다.  선박에서 3G나 LTE 등 첨단 이동통신을 통해 다양한 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해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시험 대상에 포함됐다.
 
이 같은 e-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통신장벽으로 인해 정보이용에 한계가 있었던 선박이 육상으로부터 분석된 항로정보를 지원받아 항해 중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여 해양안전을 제고하고 항해시간과 운항경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의선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세계 최초로 실시되는 대륙 간 공동사업인 이번 시범사업이 우리나라에서 실시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은 e-내비게이션 이행을 위한 국제공동 시범사업과 시험인증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국내 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 개발사업을 '스마트 내비게이션'으로 명명하고 2015년부터 5년간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내비게이션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술성평가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 돼 5월부터 조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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