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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증거조작' 수사결과 맹비난 "국정원 털끝도 못 건드려"
"해법은 오직 특검 뿐이라는 것 다시 확인"
2014-04-14 17:15:31 2014-04-14 17:19:57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검찰의 14일 간첩사건 증거조작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이라면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줬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부끄러운 수사 결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국정원의 실무자를 기소하는데 그치고, 이마저도 국가보안법상의 날조죄를 적용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이번 사건의 해법은 오직 특검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의 윗선은 수사조차 하지 못하는 비굴함을 보여줬다"며 "조작된 증거 자료를 활용한 담당 검사에 대해선 '면죄부 주기'로 일관함으로써 국정원 개혁뿐만 아니라 검찰 개혁의 필요성도 여전한 과제임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검찰의 직무유기이며, 국민의 믿음을 짓밟은 배신행위"라며 "새정치연합은 국정원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특검을 반드시 관철해 국기문란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통치권자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남재준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이 14일 서울 서초동 고등검찰청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News1
 
반면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서울시 공무원 유 모씨가 간첩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가려내는 데 있다"며 "증거 조작과는 별도로 수사하는 간첩혐의 논란 또한 소홀함 없이 철저한 수사로 진위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 대변인은 이어 "지금은 여야 모두 객관적으로 재판 과정을 지켜볼 때"라며 "특검 운운하며 이번 사건을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나아가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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