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환자정보 '수두룩'..의료업계, 보안솔루션 도입 시급
2014-04-10 18:47:16 2014-04-10 18:51:24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최근 발생했던 금융권, 통신업계 개인정보유출사고는 가장 중요한 정보가 '주민번호' 하나인 반면 의료업계에서는 환자의 병명과 치료기록, 처방 약품명 등 민감정보가 매우 많습니다. 환자들의 방대한 민감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차원의 보안시스템이 필요합니다."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헬스케어코리아포럼 제17회 정기컨퍼런스'에서 '심층분석, 왜 병원 중요정보가 계속 유출되나?'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임관수 시만텍코리아 부장은 의료정보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06년 결성된 헬스케어코리아포럼은 헬스케어 IT분야의 최신기술 동향과 성공사례를 공유해왔다. 23개 회원사 중 9개 업체가 보안기업일 정도로 의료 관련 보안기술과 정보를 나누는 중요한 자리가 됐다.
 
이날 열린 17회 정기컨퍼런스에서도 시만텍코리아와 이글루시큐리티, 라온시큐어, 시큐아이 등 국내 주요 보안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의료 현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이슈와 보안솔루션에 대해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임관수 부장은 "의료업계에서는 환자의 민감정보를 많이 다루는데 기존 보안시스템에 따라 각 정보들을 관리할 경우 그 양이 방대해 업무에 마비가 생길 수도 있다"며 "의료기관만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보안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호 시큐아이 부장도 '해외 의료시설 해킹 사례' 발표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해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또 불특정다수를 향했던 해킹공격이 이제는 특정 타깃을 공격하고 있어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의 보안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신 부장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불법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불법 소프트웨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식 라이센스가 없으면 보안패치가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상 취약해진다는 설명이다.
 
또 원격 의료진료 시행으로 개인정보의 유통채널이 증가한 점도 위험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의료서비스 제공기관이 전체 악성 트래픽의 72%를 차지했고, 올해에만 약 500만명의 헬스케어 관련 정보 중 총 267건의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신 부장은 "현재 정보보호조직을 두고 있는 국내 병원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병원이 정보보호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담당자 교육과 위험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헬스케어코리아포럼' 제17차 정기컨퍼런스에서 보안업체들이 대거 참석해 의료업계와 관련된 보안솔루션을 소개했다.(사진=곽보연기자)
 
의료업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들도 제시됐다.
 
파수닷컴은 문서암호화 솔루션 DRM을 병원에 적용, 환자들의 정보가 무분별하게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보안해주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솔루션은 업무상의 이유로 환자 정보를 외부로 전달해야 할 때 ▲열람횟수 ▲열람기간 ▲열람가능한 PC대수 등을 지정해 암호화 해준다.
 
시만텍코리아는 데이터베이스 접근 제어를 하는 솔루션과 망 분리 환경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시스템 등을 소개했고, 라온시큐어는 개인 휴대폰을 업무상으로 이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환경에서 업무 내용을 보안해주는 모바일 보안 'MDM' 솔류션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의 의장을 맡은 인텔코리아의 최현묵 이사는 "최근 의료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상당히 많은 양의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며 "이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타 산업보다 민감정보가 많은 만큼 의료쪽에서의 데이터 활용은 의료정보 수집으로 인해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도 많다"며 "좋은 방안이 많이 나와 스마트병원이 구축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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