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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위기극복 자신감 잇단 표명
대통령 이어 재무장관도 "가장 먼저 위기극복"
2009-03-06 06:52:00 2009-03-06 06:52:00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5일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의 보도에 따르면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은 세계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탈출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은 이미 성장둔화 현상이 가장 늦게 나타난 국가로 입증됐다"면서 "현재 여건으로 볼 때 브라질은 틀림없이 경제위기를 가장 빨리 벗어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성장률 감속과 고용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반복해 왔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지난 2일 주례 국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대통령과 커피 한잔'을 통해 세계경제위기에 대한 대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브라질은 경제위기 국면에 가장 늦게 진입했다가 가장 먼저 빠져나오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을 비롯한 경제 전문기관들은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을 1.5%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5% 성장했던 브라질 경제가 올해는 정체 또는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만테가 장관은 그러나 자동차 판매량 확대를 위한 조세감면 등 조치를 통해 세계경제위기의 충격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의 세계경제위기가 최근 수년간 브라질이 경제ㆍ사회 분야에서 이룬 성공을 한꺼번에 허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다만 "경제위기로 인한 신규고용 위축과 경제ㆍ사회적 성장 사이클 붕괴를 막는 것이 최대 과제"라면서 "이것이 현재 브라질이 직면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고용환경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 사이 3개월간 정규직 일자리 79만7천400여개가 사라질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3월부터는 해고가 줄고 고용이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시장의 경우 정부의 세금감면 조치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째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일부 업체는 시간 외 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수시장 소비 확대를 위한 개인 및 기업 신용대출 확대,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 계획을 통한 민간 건설경기 부양책 등이 위기 극복을 위한 청신호가 될 것으로 브라질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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