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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통화정책 회의론 '부쩍'.."구조개혁 병행해야"
"ECB 경기부양에 너무 의존하면 곤란"
"고용시장 살리려면 구조개혁 선행돼야"
2014-04-07 13:57:24 2014-04-07 14:01:5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만으로는 유로존 경제를 일으킬 수 없다는 지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제의 근간인 고용시장을 살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경제 전문가들은 각 정부가 강력한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ECB 부양책도 효과를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로이터통신)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ECB 정책위원과 기업 리더들이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레이크 코모 ECB 정책위원은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통화정책은 중요하지만, 성장을 위한 유일한 도구는 아니다"라며 "구조개혁이 선행돼야 ECB의 정책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으로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사람들은 ECB의 정책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침체 불안감은 물가상승률이 크게 꺾이면서 불거졌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5% 올라 4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감이 짙어지자 ECB에 과감한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구조개혁 없이는 경제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제이콥 프렌켈 JP 모건 체이스 인터내셔널 회장은 "우리는 이미 통화정책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으로는 노동시장을 살려낼 수 없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 또한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을 위한 방편으로 너무 ECB의 정책에만 의존해선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등 주요국 기업 리더들은 ECB의 통화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해야 온전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탈리아 대기업인 CIR의 로돌포 데 베네디띠 대표는 "수년간 경제 구조개혁 활동이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고용시장이 살아나려면 노동 연성을 높이는 등 고용분야에서 구조개혁이 일어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마르코 트론체티 프로베라 피렐리 최고경영자(CEO)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히 노동시장 개혁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신임 총리인 마테오 렌치도 노동시장 유연화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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