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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영역 확장 어디까지..속옷·아웃도어도 '접수'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 '무기'
카테고리 확장 지속.."패션업계 내 영향력 더욱 강해질 것"
2014-04-01 16:08:15 2014-04-01 16:12:34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SPA 브랜드가 거침 없는 영역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다양한 복종 진출이 활발하다. 패션업계를 모두 접수할 태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데일리룩 중심이던 것에서 벗어나 언더웨어, 아웃도어, 스포츠 라인까지 확대하고 있다.  
 
SPA와 함게 국내 패션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아웃도어 업계의 야성에도 도전장을 던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야외활동이 본격화되는 봄시즌을 앞두고 바람막이 점퍼 등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아웃도어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신성통상(005390)의 탑텐은 베이직한 디자인에 다양한 컬러가 특징인 '윈드브레이커'를 출시했다. 성인용과 아동용 두 가지 스타일로 선보이며 패밀리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통풍성을 강화하고 몸에 감기지 않아 아웃도어나 스포츠 활동 시, 착용해도 손색 없는 제품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사진제공=탑텐)
 
이마트 자체 SPA 브랜드 데이즈도 바람막이 점퍼를 출시해 아웃도어 라인을 장착했다.역시 성인 용은 물론 아동용도 출시해 4인 가족 기준 10만원 내에서 패밀리룩 장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컨셉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제품이 기능성이 강조된 고가 제품인데 반해 SPA 브랜드의 아웃도어룩은 거품 없는 가격에 다양한 스타일까지 선보이면서 정통 아웃도어와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며 "특히 패밀리룩을 장만하기 원하는 가족 단위 고객이나 젊은 10~20대 소비자층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뿐 아니라 속옷 업체들도 SPA의 파죽공세에 밀려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국내외 SPA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언더웨어 라인을 선보이면서 10대~30대 고객층의 상당수가 SPA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히트텍' 돌풍을 일으킨 유니클로를 비롯해 H&M, 이랜드의 미쏘 등이 선두로 나서며 언더웨어 라인을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데이비드 베컴과 광고계약을 체결한 H&M은 베컴의 세계적인 인기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명동 등 대형 매장에는 언더웨어 라인 존을 따로 마련할 정도로 무게를 두고 다양한 라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는 란제리 중심의 속옷을 선보였던 SPA브랜드 '미쏘시크릿'에 이어 두 번째 기죽형 SPA 속옷 브랜드 '헌트 이너웨어'를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에잇세컨즈도 여름시즌 주력 상품으로 '원더 아이스'를 내놓고 민소매와 반팔티 등 여름용 의상에 매치할 수 있는 이너웨어를 집중 선보이고 있다.
 
SPA 업체들이 언더웨어 라인 진출 초기 내복, 기능성 속옷 등 단순화된 라인구성에 베이직한 제품을 주로 선보였다면 최근에는 소재도 다양화되고 다자인도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감지한 다른 SPA브랜드들도 언더웨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움직임이다. 탑텐도 지금까지 소량만 생산하던 언더웨어 라인을 키울 예정으로 방향에 대해 구상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H&M 관계자는 "머리 끝 부터 발 끝 까지 토털룩을 제공하면서 풀 착장이라는 개념으로 언더웨어까지 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가격은 속옷 전문업체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으니까 경쟁력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정통 속옷 업체들이 부진한 틈을 타 기존 소비자들이 SPA로 점점 더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업체들도 향후 SPA 언더웨어 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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