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르헨티나 WTO에 제소 검토
2009-03-04 06:20:55 2009-03-04 06:20:55
브라질 정부가 미국에 이어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보호무역주의를 걸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세계경제위기 극복과 무역수지 적자 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내세워 수입장벽을 높이고 있는데 대해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집계 결과 지난 1~2월 양국간 교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브라질의 대(對) 아르헨티나 수출은 13억3천만달러로 46.5% 줄어들었다.

통상산업개발부 산하 대외통상국(Secex)의 웰베르 바랄 국장은 "브라질은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취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상대를 막론하고 WTO 제소를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랄 국장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12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양국 통상 실무그룹이 회의를 가질 예정이지만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상파울루 시에서 열리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정상회의에서도 보호무역주의 자제 문제가 협의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입장벽 강화에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 주 산업연맹(Fiesp) 등 브라질 재계에서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수입장벽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 분유와 밀가루 등 아르헨티나산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보복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전날 미국 정부의 면화보조금 지급에 맞서 25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무역보복 조치를 승인해달라고 WTO에 요청하는 등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보복조치 승인을 요청한 25억달러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인해 브라질 면화 생산업자들이 1998∼2002년 기간에 받았던 피해 규모에 해당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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