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정보기술(HP) 업체인 휴렛패커드 전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가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피오리나는 유방암 최종 진단을 받은뒤 지난 2일 스탠퍼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피오리나 비서실측이 전했다.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경제 자문역을 맡았던 피오리나는 연방 상원의원 차기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바바라 박서(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과의 대결이 점쳐져 왔으나 유방암 투병이 향후 정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피오리나는 지난달 20일 유방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다음날인 21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고 데보라 바우커 비서실장이 말했다.
미 실리콘밸리 지역내 `로스 알토스'에 살고 있는 피오리나는 스탠퍼드 병원에서 식이 요법 등 치료를 계속해야 하며 향후 몇달간 회복시까지 정계 활동이나 항공 여행 등을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피오리나는 상원의원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는 개인적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한 적은 없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바우커 비서실장은 "피오리나가 공식 후보로 선정된 게 아니지만 정계에서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해 상원의원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1995~2005년 휴렛패커드 CEO를 지낸 피오리나는 당시 라이벌 업체인 컴팩과의 합병을 주도했으나 컴팩과의 합병 이후 수익이 정체되고 대량 해고 사태로 이어져 논란을 빚었다.
피오리나는 회사 안팎에서 사퇴 압력을 시달리다 결국 CEO 자리에 물러나게 됐고 사퇴하면서 2100만달러에 달하는 고액의 퇴직 수당과 역시 같은 금액의 스톡옵션 등을 받은 데 대해 눈총을 받았다.
피오리나는 지난해 대선 당시 매케인 후보 캠프에 참여, 선거 자금 모금 등에서 일익을 담당했고 공화당 내부에서 바버라 박서 상원의원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04년 피오리나를 `가장 영향력이 큰 글로벌 여성 인사' 중 1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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