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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 공급 끊겨도 노르웨이는 별 도움 안 돼
2014-03-13 15:00:28 2014-03-13 15:04:32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또 다른 생산국인 노르웨이로부터의 추가 공급 여부를 논의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에 가스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사진=로이터통신)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가스기업 가스코는 "일 평균 1억3000만입방미터 규모의 추가 가스를 공급할 수 있지만, 이는 1~2일 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억3000만입방미터는 러시아가 현재 유럽지역에 공급하는 양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공급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하루 이틀 밖에 도와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비요달 가스코 대표는 "노르웨이의 가스 생산 시스템은 시장의 특성에 맞춰 생산량을 일부 조절할 수 있긴 하지만, 엄격한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의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대금을 체납했다며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에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는 EU 역시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경계를 마주하는 슬로바키아는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해 벌써부터 비축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 중단이 위협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발생 가능한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가스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충분히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현재 유럽지역 내 가스 저장량이 넉넉해 단기 중단 사태에는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에스팩트는 "우크라이나는 가스 공급 중단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유례없이 온화한 겨울 날씨 덕분에 현재 유럽에는 충분한 가스가 비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럽지역 내 가스재고는 100억입방미터 남았고, 이는 지난해보다 40% 많은 수준"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약 1주일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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