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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 영농산업서 손뗀다
2014-03-03 09:46:57 2014-03-03 09:51:16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동부팜한농이 농산물 생산을 비롯해 영농산업 전반에서 사업을 철수한다. 
 
동부팜한농은 3일 화옹 유리온실에 이어 충청남도 논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4ha 규모의 논산 유리온실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자로 선정된 새만금 사업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동부팜한농(사진=홈페이지)
동부팜한농은 화성시 농민단체로 이뤄진 '화성그린팜'과 경기도 화성시 화옹 유리온실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후속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
 
동부팜한농과 화성그린팜은 지난해 말 화옹 유리온실 자산과 동부팜한농이 보유하고 있는 온실 지분 전량을 총 35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대금 350억원 중 초기 인수대금으로 15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6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현재 화성그린팜이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인 가운데 공식 매각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
 
화옹 유리온실 토마토 생산의 경우 지난 1월 말 작기가 종료됨에 따라 완전히 중단됐다. 새로운 작기를 위한 파종도 중단된 상태다.
 
화옹 유리온실 매각과 더불어 동부팜한농은 계열사 동부팜이 운영하고 있는 논산 유리온실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동부팜은 토마토·파프리카·고구마·당근·수박·사과·배 등을 전국 산지에서 수집해 유통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회사다. 논산시와 농업인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화옹 유리온실 완공 전인 2011년 말 논산시 시군유통회사인 팜슨을 인수, 동부팜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일부 농민단체들은 화옹 유리온실 이슈가 불거지자 동부의 논산 유리온실 운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동부팜한농은 동부팜 대주주인 논산시와 협의를 통해 온실 매각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0년 사업자로 선정된 새만금 사업도 사업 불참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현재 새만금 사업은 기반 시설 공사가 진행 중으로, 농민단체들은 화옹 유리온실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영농사업 진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정부에서 지난해 기업 영농 참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도 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동부팜한농의 기본 입장이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초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대로 조속히 화옹 유리온실을 매각하고, 다른 영농 사업에서도 손을 떼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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