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의 대중(對中) 부품 수출의 대중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부품 국산화 가속 등 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 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의 대중 부품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지난 13여 년 동안 한국의 부품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지속 확대되는 등 대중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 부품 수출 규모는 지난 2000년 42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03억6000만달러로 지난 13년간 연평균 약 24.1%씩 증가했다. 한국의 전체 부품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5배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연구원이 총 46개 부품산업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의 수출경합도와 무역특화지수를 이용해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중 부품산업의 경쟁력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부품산업의 무역특화지수는 지난 2000년 0.10에서 2013년 0.40으로 증가하는 등 한국의 대중 부품산업 경쟁력이 우위를 보였으나 세부품목별로는 전체 46개 품목 중 약 63%인 29개 품목에서 한국의 대중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됐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대중 고위기술 품목의 비교우위는 모두 향상됐지만 일반기계, 조립금속 등 일부 중고위·중저위 기술 품목은 약화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3년간 한중 부품산업의 수출경쟁 또한 심화되면서 한중 부품산업의 수출 경합도는 지난 2000년 0.36에서 2013년 0.43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46개 세부 품목 중 41%인 19개 품목은 한중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중 경쟁우위는 하락하고 중국의 대한국 경쟁우위는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 연구위원은 “중간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의 혁신능력 제고뿐 아니라 부품 개발 인프라 개선 등 중간재 업그레이드 방안을 동시에 모색해야 한다”며 “중국의 자체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한중 FTA 등 무역장벽 완화를 통해 부품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대중 경쟁력이 약화되는 세부 품목에 대한 경쟁력 강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