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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MWC 폐막..새로운 먹거리 넘쳤던 모바일 축제
차세대 디바이스 '웨어러블' 출시 본격화
5G 통신 기술이 벌써?..글로벌 기술개발 온도차
2014-02-28 06:00:00 2014-02-28 06:00:00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내놓는 전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MWC는 다음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전시회로 지난 24일 문을 열어 나흘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랑비아에서 진행됐다. 1700여개의 업체들이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신들의 신기술을 뽐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는 기회로 가졌다.
 
올해 MWC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 외에 '웨어러블 기기'를 대거 출시하면서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고, ICT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차 '스마트카'가 전면에 나섰다.
 
통신사들의 속도경쟁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이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우리나라가 2020년을 목표로 5G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통신사들은 이미 5G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선보였다.
 
◇한·중·일, '입는 디바이스' 잇달아 출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5' 공개와 함께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3종을 공개했다. 전작 갤럭시기어의 단점을 보완하고 타이젠 OS를 얹은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이 바로 그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기어의 단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수명을 기존 24시간에서 최대 2~3일로 늘렸고,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별개로 사용할 수 있는 독립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기어 핏은 건강관리에 특화된 제품으로 심장박동체크 센서 등을 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제조사 화웨이도 첫 웨어러블 기기 '토크밴드'를 공개했다. 기어 핏과 마찬가지로 건강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토크밴드에는 일상 생활을 일기장처럼 기록해주는 '라이프로그'가 담겨 있으며, 전화, 문자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웨이가 공개한 첫 웨어러블 디바이스 '토크밴드'(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066570)는 지난 CES에서 이미 공개한 바 있는 손목시계형 디바이스 '라이프밴드 터치'를 전시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이나 걸음 수 등을 알려주는 이 기기 역시 여타 제품들과 큰 차별성은 없어보인다.
 
소니가 출시한 '스마트밴드'는 방수기능을 갖춘 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기기다. 최적 취침시간을 계산해서 알려주거나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회에 참석했던 한 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 CES에서는 홈 커넥티비티가 주요 이슈였다면 올해 MWC의 이슈는 웨어러블인 것 같다"며 "통신사로서 우리가 웨어러블 기기들을 위해 어떤 기능을 준비할 수 있을런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말 알아듣는 자동차의 탄생?..스마트카 향연
 
"운전자 목소리와 말을 알아듣는 자동차를 곧 내놓을 것이다. 이러한 기술은 당연한 것이 될 것이다."
 
포드자동차의 스테판 오델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총괄 CEO가 MWC에서 한 말이다. 포드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운전기능을 갖춘 스마트카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자동차 지붕위에 레이더를 설치해 주변의 장애물을 피해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포드가 이번 MWC 2014에 전시한 '포커스' 새로운 버전.(사진=뉴스토마토)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는 테슬라와 함께 1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스마트카를 공개했다. 이 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라디오 등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에어콘을 조절하거나 전조등을 켜는 역할도 해준다.
 
퀄컴은 자사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카 2대를 부스에 전시했다.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에는 퀄컴의 무선충전기술이 적용됐다.
 
◇글로벌 통신업계 '5G'로 달려가는데..기술개발 시급
 
글로벌 통신업계에서는 차세대 통신기술인 '5G'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에릭슨과 노키아솔루션앤네트웍스(NSN), 알카텔루슨트 등의 통신장비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저 1Gbps에서 최고 10Gbps에 이르는 5G 기반의 통신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 통신사들이 이종 주파수를 묶어 최대 450Mbps의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 기술을 시연하고 있을 때, 이들은 한차원 앞선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던 것.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KT(030200)의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우리나라는 5G 목표가 2020년인데 글로벌 기업들은 벌써 상용화까지 간 상황이었다"면서 "아직 기술이나 표준, 주파수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5G포럼 등에 참가해 어떻게 빨리 상용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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