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트레스테스트'로 대출 위축"
2009-02-27 06:20:26 2009-02-27 06:20:26
미 재무부가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한 가운데 스트레스 테스트가 은행의 대출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경제전문 CNBC방송은 26일 금융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는 은행들이 우량해 보이려고 자금을 대출하지 않고 비축해 두면서 대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은 정부가 지원자금에 부과하는 각종 규제와 제한 때문에 정부 자금 지원을 가능하면 피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난에 몰려 생사의 기로에 선 은행들은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지만, 비교적 자금 사정이 나은 일부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을 가능한 한 빨리 상환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바로 같은 이유다.
 
이런 움직임은 결과적으로 은행이 더욱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대출을 줄이도록 해 은행 구제금융의 제1순위 목표였던 대출 확대를 무색하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뱅크레이트닷컴의 선임 금융애널리스트인 그레그 맥브라이드는 "스트레스 테스트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일부 초래할 수 있으며 그중에는 정부의 테스트를 받는 은행들이 자금을 쌓아두게 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정부 조치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테스트가 이미 시작됐으므로 은행들이 자금을 비축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자본을 확충할 6개월이라는 시간은 정부의 간섭을 피하게 하는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맥브라이드는 지적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의 재정건전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장점이 있다는 점엔 대부분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이로 인해 은행의 대출이 대폭 확대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맥브라이드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가 좋지 않은 은행들은 민간에서 자본을 확충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면서 "결국 그들은 정부의 자금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