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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제가 원한다고 '연대' 되는 것 아니다"
"일희일비 안해..결국 시민들이 판단할 것"
2014-02-25 09:33:24 2014-02-25 09:37:3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정치연합(가칭)의 출현으로 야권의 선거구도가 복잡해진 데 대해 "일희일비, 좌고우면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직접 나서기 보다는 야권 내부의 교통정리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25일 야권 원로 모임인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 지방선거까지 100일 정도가 남았다. 이 기간도 어찌보면 굉장히 긴 기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판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저도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연대라는 것이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고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에 대한 순리와 민심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결국 시민들의 마음이 중요하다. 거기에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머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원순 서울시장 ⓒNews1
 
박 시장은 또 "초기에는 많은 것들을 제도로 정리하려면 지난번 보궐선거 2년8개월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지금 말한 것처럼 여러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데 일희일비 한다면 정신적으로도 괴롭고 시정 운영도 불안하게 할 것 같다.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요즘 여론조사 결과나 상대당의 상황에 관심이 없다. 참석자 여러분들보다 신문을 더 안 본다"고 밝히며, "그래서 얼굴이 이렇게 좋아졌다"고 가볍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신나게 일하면 서울시민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이다. 서울시민들은 보통 시민들이 아니다. 시민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연대 같은 건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여러 있는 분들이 알아서 잘 해달라"고 공을 넘겼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대철 '국민동행' 국민동행 대표는 "(국민동행은) 야당이 분화돼 여당이 어부지리가 되는 상황을 막아야한다고 본다"며 "반드시 박 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그라운드를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야권 연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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