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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이제 2월인데 이미 작년 4월 수준
전세난→규제완화→거래증가→매매가상승→거래증가
2014-02-24 15:26:13 2014-02-24 15:30:29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2014년에 들어선지 2개월이 채 안됐지만, 주택시장은 이미 지난해 4월 봄 성수기에 와 있다. 2월 현재까지 거래량이 이미 지난해 3월을 지나 4월까지의 거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24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24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량은 999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총 거래 신고량은 4071건 이었다. 아직 2월이 한주 남은 시점에서 두배 이상 많은 거래가 신고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3월까지 총 거래량인 9224건보다 많다. 2012년 1~3월 8760건보다도 증가세가 빠르다.
 
2012년과 2013년 1~2월은 취득세 종료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급감했으나, 올해는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량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매년 1~2월 주택시장 불안을 야기했던 취득세가 지난해 말 영구인하 되며 정책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영향이 크다. 또 양도세 중과세 완화,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전세난 장기화, 바닥론 확산 등으로 매수세가 늘었다.
 
매수세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불투명 했던 전망이 개선되자 추가 매수세로 이어지는 순환고리가 만들어 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주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값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4년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주택 거래시장 증가세는 시간이 갈수록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난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는 주택거래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하고, 재건축 소형의무비율 완화, 전매제한 완화, 공유형 모기지 지원대상 확대 등 부동산 규제완화 방침을 밝혔다.
 
여기에 정부는 6억원 이상 고액 전세세입자는 대출을 못받도록 강화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세수요 감소를 위한 매매유도책을 내놓았다.
 
특히 국토부는 규제총점관리제를 도입, 2017년까지 기존 규제 30%를 감축하고, 신규규제는 최소화 할 방침으로, 매매환경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매도호가가 상승하며 추격 매수세가 따라가지 못해 거래가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법안의 국회통과라는 변수가 있지만 지난해 보다 좋아진 매매환경으로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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