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퇴출을 피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시세상승을 초래한 코스닥 기업에 대해 시장이 칼을 빼들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5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과소종목에 대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중 일부가 인위적으로 시세상승을 초래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의심돼 현재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행의 코스닥 시장 퇴출요건에 따르면, 시가총액요건 미충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일정기간동안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의 경우 이 같은 퇴출 규정 요건을 회피할 목적으로 인위적인 시세상승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려 시가총액 충족 요건을 채우는 방법 등을 쓰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의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 2월 중 시가총액 70억원 미만인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77개) 중 65%에 해당하는 50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56.5%로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2.68%)을 크게 웃돌았으며, 이에 반해 누적 순손실(2008년 1월 ~ 9월)은 평균 86.8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의 12월 결산법인 전체 평균(4.6억원)에 비해 매우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들 기업의 66%(50개 기업 중 33개 기업)가 투자주의, 투자경고 및 투자위험종목에 해당되는 시장경보조치를 받았는데, 이 같은 수치는 여타 기업(약24%)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치다.
퇴출을 회피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시세조정에 나섰다는 의심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현재 18개 기업에 대해 이 같은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의심된다고 판단, 이들 기업에 대한 분석 중에 있다.
특히 상장폐지기준과 관련된 주가 상승이 의심되는 시가총액 30~50억원 기업에 대해 현재 집중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 “투자자보호 및 시장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향후 이들 기업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투자자들에게도 이들 기업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