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새해키워드 '새수익원 창출'서 `신뢰회복` 수정
2014-02-07 17:00:00 2014-02-07 17:00:0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2014년을 시작하면서 카드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경영키워드로 제시했지만 사상최대 정보유출 사고로 업계 전체적으로 고객들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판단, `신뢰회복`을 경영전략의 제일선에 내세우고 있다.
 
카드 3사(KB국민·롯데·NH농협)는 현재 정보유출 사고 수습에 분주한 모습이며, 나머지 카드사 역시 정보유출사고 여파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진 못하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 3사에 대한 영업정지가 오는 17일부터 3개월간 이뤄진다.
 
◇오는 17일부터3개월간 카드 3사(KB국민·롯데·NH농협)에 대한 영업정지가 시작된다.ⓒNews1
 
영업정지시 해당 카드사는 신규 모집 뿐아니라 신규 카드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등)도 금지된다. 최근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카드슈랑스(보험대리), 통신판매, 여행알선 등 부수 업무도 할 수 없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금리인하 등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다. 이 때문에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며 새수익원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여신금융업은 타 금융업권에 비해 업무영역이 제한되어 있고 타 금융기관과의 업무중복으로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업계의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역시 "고객 니즈, 미래 트렌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사업기회를 새롭게 조명해 똑똑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며 새수익원 창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1억건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로 해당 카드3사는 물론 카드업계 전체가 위축되면서 카드업계는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A카드사 관계자는 "3개 카드사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타 카드사는 어느정도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나 타격이 크다보니 오히려 업계 전체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 역시 "해당 카드사의 상품을 해지하고 다른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이 많지 않다"며 "해지 카드는 대부분 휴면카드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업계 전체 이미지가 안 좋아진 만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신규모집이나 이벤트에도 적극 나서기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올해 카드사들은 신뢰회복과 개인정보 보안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상최대 규모 사고인 만큼 신뢰를 회복하는데도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카드사들은 정보 보안 강화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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