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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당황스럽지만 조직은 돌아가야한다"
6월 지방선거로 신임 장관 내정 늦어질까 우려
2014-02-07 15:18:54 2014-02-07 15:22:4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장을 잃은 해양수산부가 애써 분위기를 추스르고 빠르게 조직을 재정비 해 나가고 있다.
 
5년만에 부활한 해수부의 초대 수장 윤진숙 장관이 지난 6일 전격 해임됐지만 처리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어 손을 놓고 있을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윤 장관의 빈자리는 손재학 차관이 대신한다. 손 차관은 7일 여수 기름 유출 사고 상황실을 방문, 사고 수습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은 어떻게든 굴러가야 한다"면서 "손 차관은 공직에만 30년을 계셨던 분이고, 산하기관장도 역임했다. 모셨던 장관만 숱하다. 분위기를 다잡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관 해임에 따른 아쉬움과 내비췄다.
 
해수부 관계자는 "악의 없는 순수한 행동들이 악의적으로 비춰져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서 "동계올림픽이나 이산가족 등 큰 행사들이 있어 금방 잊혀질 것이다. 그게 그 분한테 도움이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수 기름 유출 사고 수습이 상당히 진전되며 다행이 장관 공백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해상 방제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지만 해안가의 소량의 기름이 조수차에 따라 해상으로 흘러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방제팀이 해상 대기 중이다. 해수부는 GS칼텍스와 주민간의 피해보상에 대한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열린 광양항 원유2부두 김름유출 사고 수습대책 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GS칼텍스는 피해 및 방제과정에서 수반되는 비용을 선보상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해수부, 자자체, 수협 및 어업인 대표로 조속히 협의회를 구성해 향후 보상절차 등에 대해 협의하는 안도 합의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다만 해수부는 장관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자칫 신임 장관 임명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1~2개월 안에 차기 장관이 선임되지 않는다면 지방선거로 6월 이후에나 인선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업무 공백이 없게끔 최선을 다하겠지만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조속히 신임 장관이 내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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