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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취업시장에 자격증 취득 늘었다
3대 취업자격증 응시 인원 1년새 12% 증가
2014-02-06 11:00:00 2014-02-06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자격증이 다시 각광 받았다. 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데다 중장년 취업 준비생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무 역량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3대 취업자격증인 ▲컴퓨터활용능력 ▲무역영어 ▲한자를 비롯한 자격평가시험 응시인원이 6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본적인 업무 자질을 자격증으로 입증하겠다는 게 취업 준비생의 생각"이라며 "기업에서도 자격평가 내용이 기업실무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자격 소지자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활용능력 등의 국가기술자격시험이 공무원 임용·승진 시 가산점을 적용받거나 학위취득을 위한 학점 인정, 전문대학 특별전형 응시기회 부여 등의 특전도 응시인원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최근에는 은퇴자나 이직 준비생들에게도 자격증은 기본 스펙 중의 하나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실제로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의 상시검정 접수인원의 평균연령은 2008년 24.6세였으나 지난해에는 26.3세까지 높아졌다.
 
한편 올해 컴퓨터활용능력은 연간 3번(2·6·9월), 한자는 4번(3·5·9·11월), 무역영어는 3번(5·7·10월)에 걸쳐 정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컴퓨터활용능력과 한자·워드프로세서의 경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의 상공회의소에서 상설검정장 49곳을 운영하고 있다. 수험생은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시에 시험을 볼 수 있다.
 
박종갑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자격증 인기가 시들지 않았냐는 우려가 있지만 취업시장이 얼어붙을수록 오히려 자격증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3대 취업자격 종목 이외에도 스마트앱마스터 등 신규 자격 개발을 통해 산업계와 구직자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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