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빼앗긴 1900선..봄은 언제쯤
코스피 당분간 저점 확인 과정..車·車부품 등 종목별 대응 필요
2014-02-04 10:50:03 2014-02-04 10:54:09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절기상 입춘이다. 입춘에는 전통적으로 대문이나 기둥 곳곳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면서 '입춘대길', '건양다경' 등 글귀를 붙인다.
 
코스피에는 언제쯤 봄이 올 수 있을까. 이날 악재가 중첩되며 1900선이 다시 붕괴돼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4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71포인트(1.55%) 하락한 1890.2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된 하락 이유는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이다.
 
1월 FOMC 회의 결과 테이퍼링이 추가로 결정된 데 이어 간밤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 1월 제조업 지수는 51.3으로 8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이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역력했고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31억원 어치를 팔면서 오전장부터 매물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내부적으로는 어닝 쇼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 삼성테크윈(012450), KT(030200), 대림산업(000210), S-Oil(010950), 대우건설(047040), 삼성SDI(006400), 호텔신라(008770) 등 이번 실적 시즌에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당분간 저점 확인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종목별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기준 이익 전망치 하향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익 가시성이 떨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PBR 1배 지지에 대한 기대 역시 보수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여기에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이머징 불안에 따른 위험 회피 현상 부활로 지수가 저점 확인 과정이 진행되며 당분간 제한적인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며 "서서히 중소형주의 실적 공개가 임박해 개별 종목별 실적 점검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중국 제조업 지표들이 여전히 확장국면에 위치해 있어 글로벌 경기의 심각한 위축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흥국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추가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방어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당장 증시가 탄력적인 상승을 보이기도 쉽지 않아 시장 전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자"면서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자동차, 자동차부품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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