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국유화 문제..금융위기 변곡점될까

2009-02-23 16:26:00 ㅣ 2009-02-23 18:48:1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 씨티그룹의 일부 국유화 추진 소식에 주가가 11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향후 씨티의 국유화가 증시의 상승 신호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씨티의 국유화에 대해 전체 금융시스템 안정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티은행 주주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지만 금융시스템의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23일 "씨티그룹의 국유화 방안은 금융부실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수술이라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만한 재료"라고 분석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시티의 국유화가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시티 주주 이외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며 시장도 이에 반등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티그룹의 주주 가치 희석과 국유화까지는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 본격적인 상승신호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티의 국유화가 시티은행 주주 입장에서는 상당한 패널티를 얻게 되는 것인데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의 시스템이 안정화 할 수 있는 길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향후 국유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