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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추가 신성장동력 발굴 매진..“여전히 배고프다”
2014-01-27 13:57:33 2014-01-28 15:19:08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네이버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올해 안으로 전세계 가입자 5억명을 돌파하며 트위터, 페이스북 못지 않은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전망에 투심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NAVER(035420)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모바일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추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PC 인터넷시장은 물론 무선 인터넷시장까지 장악함으로써 인터넷회사로서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밴드로 폐쇄형 SNS시장 장악한다"
 
네이버가 라인 외 가장 기대하는 신사업은 폐쇄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라고 볼 수 있다. 밴드는 메시징 서비스나 페이스북과 같은 오픈형 SNS와는 다른 가치를 이용자에게 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 네이버 밴드 (사진제공=네이버)
 
실제로 최근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트래픽이 급증하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여름 서비스 출시 이후 약 9개월 만인 지난 5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이후 5개월 만에 1000만 이용자가 또 늘어났다.
 
밴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입지를 굳히며 카페 등 기존 커뮤니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관건은 현재 이용률을 기반으로 매끄럽게 수익화 행보에 나서는 것인데 스티커, 선물하기 등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검증작업에 나서고 있다.
 
◇'고고룩' 인수..“커뮤니케이션 경쟁력 강화”
 
네이버는 지난달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통해 약 180억원에 대만 모바일업체 ‘고고룩’을 인수했다. 고고룩은 전화번호 발신인 식별 및 스팸차단, 정보전달 등의 기능을 담은 후스콜을 운영하고 있다. 후스콜은 현재 전세계 다운로드 500만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라인, 밴드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고고룩이 가진 기술이 앞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화가 보급된 미래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준비하기 위해 인수했다는 것이다.
 
◇후스콜 (사진제공=네이버)
 
아울러 대만을 중화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깔려있다. 박종만 캠프모바일 대표는 “고고룩과 함께 마케팅 계획수립, 제품 공동기획,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고고룩 최고운영책임자를 캠프모바일의 대만 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적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 유망 벤처기업 투자 실시
 
이밖에도 네이버는 지난 몇 년간 다양한 벤처회사에 투자하고 이중 유망한 기업에 대해서는 인수를 한 바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미투데이, 윙버스, 브레인펍, 이토프 등이다.
 
이러한 기조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중고장터앱 ‘번개장터’ 운영업체인 퀵켓의 지분 과반을 인수했으며, 본엔젤스를 비롯한 여러 벤처투자사에 유한책임자투자자(LP)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도 중소, 벤처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국내시장에서 이들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인터넷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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