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목잡는 고용시장..4분기 실업률 26% 전망
2014-01-21 10:59:40 2014-01-21 11:03:44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로존의 위기국 스페인이 턴어라운드 국면을 맞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고용시장만큼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은 이번주 스페인의 4분기(10~1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 기간 실업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6분기 연속 25%를 상회하는 것이다.
 
최근 스페인의 자산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지난해 하반기 플러스로 전환됐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 낙관적으로 전망됐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스페인의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7~9월) 스페인의 GDP 성장률은 0.1%로 2년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 4분기에는 0.3%로 성장폭을 키웠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0.7%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인의 대표 지수 IBEX35 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20% 넘게 상승했고, 이날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내린 3.68%를 기록해 2012년 7월 당시의 고점 7.75%에서 절반 이상 하락했다.
 
◇스페인 GDP 성장률 변동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조셉 코마준코사 페러 에사데비즈니스스쿨 경제학 교수는 "스페인의 자산시장을 비롯 전반적인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이는 실업률이 하락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높은 실업률은 사회적비용을 확대해 국가재정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고용시장을 더욱 나락으로 빠뜨리는 요인을 만성 장기실업자로 꼽았다.
 
스페인의 실업인구 중 60%는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37%는 2년이상 실업자에 속했고, 약 40%는 더이상 실업수당을 받을 자격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의 평균 가계소득은 2008년 이후 10%나 감소했고, 스페인의 1740만 가구 중 10%는 생계수단이 아예 없는 것으로타났다. 은퇴 등의 이유로 무직 상태인 가구를 제외하면 그 비율은 14%로 상승한다. 
 
조나탄 로인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이 모양인데 정작 경제성장률 전망은 낙관적이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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