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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죤 노조 "이윤재 회장 직접 대화에 나서라"
2014-01-20 17:07:00 2014-01-20 17:11:08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노동 탄압 등을 이유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피죤 노조는 이윤재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0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조 피죤지회 조합원들은 서울 역삼동 피죤 본사 앞에서 노조 탄압 중단과 협상을 위한 사측의 대화 참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죤 노동조합원은 서울 역삼동 피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윤재 피죤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사진제공=피죤 지회)
 
노조 측은 "부당전보 대기발령 및 해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을 원직에 당장 복
직시켜야 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회사의 실질적인 대표 이윤재 회장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의 요구가 2월 초 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대규모 선전
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민주노총과 연대해 대규모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
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죤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작년 12월 지방 영업소 5개를 일방적으로 폐쇄하면서 해당 지점의 직원 22명을 모두 대기발령 냈다. 또한 영업팀장을 팀원으로 강등시키고, 입사 1개월 차 직원을 대리로 승진키는 등 비상식적인 인사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노조 측은 이 같은 모든 노동 탄압 행위가 청부폭행 사건 이후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회장의 지시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승 피죤지회 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석방 이후의 행보는 이윤재 회장의 독선적인 경영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강제 영업소 폐쇄, 대기발령, 부당해고와 부당 전보를 남발하며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노조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 전횡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식 인사를 단행하는 사측의 행보는 헌법에도 보장돼 있는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을 무력화 시키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이윤재 회장은 노동조합을 없애고 보자는 식의 독선적 경영 마인드를 버리고 노조와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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