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정이나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설치해 온 태양 전지판 비용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27.6%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0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미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는 미국 내 광전지 시스템 3만7천곳에 대한 조사 결과 와트당 평균 가격이 1998년 10.50달러에서 2007년 7.60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태양에너지 시스템의 설치 비용이 줄곧 비싸지고 있다고 믿어온 세간의 통념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학계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태양열 시스템 평균 가격에 대한 조사는 일반 가정 등 주거지와 기업체들이 보유한 태양열 설비를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미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재정적 인센티브는 감안되지 않았다.
가정용 소형 태양열 시스템의 설치 비용은 와트당 평균 가격이 2007년 8.30달러로 기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런스버클리 연구소가 파악한 2007년 비용 기준으로 가정에 3킬로와트짜리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하려면 2만4천900달러 가량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태양 에너지 설치 비용과 관련해선 대부분의 광전지 패널에 적용되는 실리콘의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어 태양 에너지 설치 비용이 낮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 이번 연구를 실시한 로런스버클리 연구원들도 2005~2007년의 경우 태양 전지판 설치 비용이 약간 높아진 사실을 발견했다.
게일런 바보스 연구원은 "실리콘 공급 부족 현상 때문에 2005년부터 3년간 태양 전지판 설치 비용이 20센트 정도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공급 상태가 호전돼 비용이 높아지는 현상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태양 전지판 설치 비용이 미국 내 지역마다 상당한 격차를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10킬로와트 이하의 소형 전지판 설치 비용의 경우 미국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는 와트당 평균 8.10달러 이하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반면 메릴랜드주는 평균 가격이 10.60달러로 가장 높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태양열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서 정책적 지원을 받고는 있으나 아직은 비용 수준이 여타 에너지에 비해 크게 높기 때문에 기술 개발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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